소비자물가 9개월째 1%대… 기름값 '껑충'·채소값 '안정'

2018-07-03 10:16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통계청 제공]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밥상물가인 채소와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째 1%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픔목별로 휘발유(9.9%), 경유(12.3%) 등 석유류가 10.0% 올랐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11.7%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유는 지난해 4월(14.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석유류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 1~4월 1~2%대 상승폭을 유지하던 교통비 물가도 동시에 올랐다. 지난해 5월(4.5%)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밥상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농·축·수산물 상승세는 전년 대비 1.8% 상승에 그쳤다.

농산물은 6.7% 올라 상승 폭이 둔화했다. 5월에는 지난해 동월대비 9.0% 뛰었다. 채소류 가격은 6.4% 상승해 5월(13.5%)보다 오름폭이 크게 낮아졌다. 축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7.4% 내리며 전체 물가를 0.2%포인트 낮췄다.

품목별로 1년 전에 비해 달걀은 42.0%, 돼지고기 7.1%, 닭고기 12.7%, 수박 9.6%, 양파 14.9% 각각 하락했다. 특히 5월 가격 상승률이 59.1%였던 감자는 봄철을 맞아 본격 출하의 영향으로 6월 8.1%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재고량이 부족한 쌀 가격은 1년 전보다 34.0%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2.5%) 이후 8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또 생산량이 감소한 낙지 가격도 43.1% 올라 오름폭이 컸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가 올랐지만 신선과실이 하락해 2.0% 올랐다.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2.6% 상승, 외식서비스는 2.7%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부문 전체의 가격은 1.6% 올랐다. 집세가 0.6%, 공공서비스가 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