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흥 미사일 공장 시설 확대"
2018-07-02 09:40
WSJ, 위성사진 분석 보도

북한이 함흥 미사일 공장 시설을 확대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미들버리대 국제학연구소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 시기 함경남도 함흥 화학재료연구소 미사일 공장의 외벽 건축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새 건축물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난 4월까지 없었으나 5월과 6월 수개의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설에는 새로운 입구로 가는 새 도로가 만들어졌고 다른 시설은 폐기돼 새로운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 와중에서도 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증거라고 WSJ는 전했다.
이 시설은 고체연료와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제조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지난주 38노스는 영변의 핵연구센터가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함흥 미사일 공장을 방문해 로케트 고체 연료 등의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국방과학연구소의 공장 관련 계획 패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당 기관지가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발사했던 미사일 대부분은 액체연료를 사용해 발사장에서 수시간 동안 연료를 주입하면서 발사 임박을 가늠할 수 있었으나 고체연료는 이같은 위험 없이 바로 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아직 고체연료를 사용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북한이 기술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북극성 등 고체연료 미사일 사거리가 480km에 달해 주일미군기지와 한국에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북극성2 미사일 발사를 두 차례 성공하자 당시 김 위원장은 “완벽하다”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