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활력 넘친다… 일대 보행 25%, 카드매출 42% 늘어

2018-07-02 09:07
서울시, 2020년까지 보행특구 도심 전역에 확대

서울로7017 '그린시티월' 주위로 시민들이 다니고 있다.[사진=서울시]


지난 40여 년간 남대문로~만리동 사이를 잇는 고가도로에서 국내 첫 보행자 전용길로 거듭난 '서울로7017'과 그 일대가 사람 발길은 이어지고, 상권이 한층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보행특구'의 지난 1년간 각종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보행량이 2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주중 최대 28.5%, 주말 48.6% 늘어났다. 이번 보행특구는 서울로7017을 포함해 만리동, 회현동 등 일대 1.7㎢ 공간을 의미한다. 서울시가 작년 4월 지정했다.

보행특구 내 유동인구는 서울로7017 개장시점 대비 6.6%(2017년 9월 기준), 2016년 동월 대비 11.4% 각각 늘었다. 특구 내 소매상은 140%, 카드매출액은 42% 많아졌다. 시민들은 보행자 편의증진 및 문화공간 확대에 대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런 성과에 기반해 연내 서촌·을지로를 시작으로 2019년 명동·장충·혜화, 2020년 북촌·정동·무교·광화문 등 녹색교통진흥지역(16.7㎢)으로 지정된 도심부 전역으로 확대해 '보행특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부 차량 속도제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우회할 필요가 없는 교차로 전방향 횡단보도 설치, 보도와 단차가 없는 고원식 횡단보도 확충 등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여건을 만든다.

정광현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서울로7017 개장 이후 보행인구가 늘어나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비약적 상권활성화에 기여한 게 확인됐다"며 "녹색교통진흥지역의 보행특구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 걷기 쉽고, 걷고 싶은 '보행특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