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가속화…언제까지 오르나

2018-07-01 11:18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격화된 탓에 원화 가치가 신흥국 못지않은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보름 동안 1077.2원에서 1114.5원으로 37.3원 상승했다.

지난달 28일(1124.2원)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47원이나 뛰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원화가치가 뛸 때보다 빠른 속도다.

특히 8개월 만에 112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가치는 상승하고 원화는 약세를 보이는 추세다.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등 무역전쟁을 이어갈 방침을 정하면서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외에도 국내 경기 부진 우려,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 원화 약세를 부추길 요인들이 많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환율이 1150원선까지 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2 무역전쟁 긴장감이 당분간 꺾이지 않고, 3분기에 미국 세제개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의 경기도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가치에 하락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환율 상승세를 막기는 힘들겠지만 3분기 이후 진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며 강달러 모멘텀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