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교통사고 CCTV보니 교차로 있던 승용차 가까스로 피하기도…목격자 "완전 박살"

2018-06-27 07:46
렌터카 업체, 면허없는 미성년자에 승용차 대여해 줘

[사진=연합뉴스]


안성 교통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 측이 언론에 공개한 CCTV 영상에는 26일 오전 6시 13분쯤 K5 승용차가 고속으로 국도를 달려오다가 중심을 잃고 90도가량 회전한 뒤 도로변 건물을 들이받는다. 또 충돌 전 반대 차선에 있는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에서 이 승용차는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과의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뒤 무서운 속도로 지나가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안에 타고 있던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차가 완전히 박살이 난 상태였다. 파편들이 많이 튀어 있어 놀랐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은 안성과 평택에 있는 중·고교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들로, 이날 새벽 렌터카 업체에서 승용차를 대여했다. 문제는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면허 여부를 확인한 뒤 차를 빌려줬다고 했으나, 운전자 A군은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무면허 상태에서 난폭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A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주 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