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3명 사망 포함 사상자 40명 발생
2018-06-27 07:24
사망자 유독가스 질식사로 추정, 공사현장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없어
27일 세종시 소방당국과 119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 10분께 새롬동 2-2 생활권에 건립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7동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중 정 모씨(54)는 공주의료원으로, 신원미상의 사망자 2명은 유성 선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소방본부는 현장 근로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불이 난 공사장이 신축 건물이어서 가연성 건축자재가 많아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화재를 진화하고, 사상자를 구조했다.
이 화재로 다친 37명의 인부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은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화재가 번져 규모가 번지자 세종을 비롯한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소방인력과 소방차를 지원받아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본부 추산 200명이 넘는 공무원이 투입됐다.
이 건물은 공사중에 있는 건물로 각종 소방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화재진압을 하던 일부 소방관은 3∼4m 높이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치는 등 검은 연기속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소방본부는 "근로자들은 지하층에서 단순 작업을 했고, 다른 층에서는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밀감식 등을 통해 폭발음 원인과 화재 경위를 파악중이다.
한편, 화재가 발생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건물면적 7만1000㎡) 규모로, 386가구가 오는 12월 입주할 예정이었지만 차질을 빚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