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러시아 중심에 뿌리내린다

2018-06-24 12:08
한국-러시아, 정부 간 사회복지 협력키로…극동지역 중심 제한적 협력 벗어나

[이정수 기자, leejs@ajunews.com]


보건복지부는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 장관과 사회복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력 양해각서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순방을 계기로 모스크바에서 직접 이뤄졌다.

양국 사회복지 정책·프로그램, 사회보장서비스, 연금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협력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MOU에 따라 국내 주요 의료기관이 러시아 중심인 모스크바로 진출하고, KT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시가 조성한 스콜코보(SKOLKOVO) 국제의료특구 내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시스테마그룹, 메드시병원그룹, 직접투자펀드와 모스크바 롯데호텔 내 VVIP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협력 MOU를 체결했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러시아 철도청 산하 모스크바 거점병원에 KT가 개발한 헬스케어 플랫폼울 구축한다.

원광보건대는 러시아 요양휴양소 내 ‘양한방 협진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내 미용 및 한방 기술이전과 센터 설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그간 양국 간 협력은 블라디보스톡 등 극동 지역 환자유치 중심이었으나, 이번 정상 순방을 계기로 한국 유수 병원들이 러시아 중심인 모스크바로 진출하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보건복지 분야 협력을 통해 러시아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양국 간 우호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