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영향 중국 성장 축소 전망"
2018-06-21 15:45
CNN “지난달 수출 등 전년동기비 하락”
CNN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달 공식통계에서 수출, 기업투자, 소비가 모두 전년동기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리서치 회사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루이 쿠이즈시 대표는 “광범위한 성장 속도 저하가 일어나고 있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제가 올해 6.4% 성장하거나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6.5%에 약간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의 무역 분쟁은 성장 동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하이빈 JP모건 중국 이코노미스트 수석은 미국의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규모와 강도에 따라 0.1~0.5%p 경제성장률을 잠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윌리엄은 “하반기 경제 성장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성장 속도 저하는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부채 수준에 고삐를 죄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BIS 기준 지난해 중반 이후 부채 규모는 중국 경제 규모의 2배 반에 달했다.
무디스와 S&P는 지난해 중국 신용도를 낮추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과 고위 당국자들은 중국 금융 시스템의 위험을 줄이는 ‘디레버리징’ 방안을 논의해 왔다.
주하이빈은 “중국이 디레버리징과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장 민감한 시기에 미중 무역 분쟁이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분석가들은 미 관세의 파고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중국 정책 당국이 연착륙 방안에 대한 노력을 거두고 이전의 관행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은 “중국 지도자들은 충격 완충이 필요하면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중국은 경제를 부양하는 데 능숙하다”고 했다.
어떤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면이 아직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호주은행인 ANA의 베티 왕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두 개의 성장 엔진인 제조업과 부동산이 여전히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하게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도록 하는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