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퇴장에 무뎌진 콜롬비아의 창 팔카오·로드리게스·바카
2018-06-19 23:35
일본전 유효슈팅 3개에 그친 콜롬비아
콜롬비아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에 패한 첫 번째 남미 팀이 됐다. 이전까지 남미는 아시아 팀을 상대로 14승3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콜롬비아는 공점유율에서 41% 대 59%, 슈팅수(유효슈팅)에서 8개(3개) 대 14개(6개)로 뒤졌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10명이서 93km를 일본 선수들은 11명이서 101km를 뛰었다.
레드 카드는 경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쪽으로 끌고 갔다.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시간인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퇴장이 나왔다. 오사코가 콜롬비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와 골 지역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오스피나에 막혔고, 튀어나온 공을 가가와가 재차 찼다.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카를로스 산체스가 다급하게 손을 어깨 높이로 들어 막았고, 주심은 가차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퇴장을 선언했다.
전반전에 콜롬비아는 10명이서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팔카오는 일본 수비수 뒷공간을 허물며 전반 12분과 전반 34분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콜롬비아는 1-1로 맞선 후반 14분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로드리게스, 후반 25분 바카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28분 오사코가 혼다의 프리킥을 헤딩 결승골로 연결한 일본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반면, 전반 3분부터 10명이서 뛴 콜롬비아는 후반 중반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팔카오, 로드리게스, 바카가 최전방에 함께 했지만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방 지원을 받지 못한 콜롬비아의 공격수들은 고립됐다.
경기 후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중요한 선수를 너무 이른 시간에 잃어버려 힘들었다. 공 소유를 가져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