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세 번째 중국 방문, 시진핑 주석 만날 듯

2018-06-19 13:52
CCTV 사전에 김정은 위원장 방중 알려, 정상국가 이미지 노리나
시진핑 주석 만나, 북미정상회담 결과 전달할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다시 방문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에게 알리고 대북제재 완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추정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도 이날 김 위원장이 19일에서 20일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 시 이용하는 '안토노프(An)-148' 기종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 1대가 평양에서 출발해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한 시간 전에는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 전용차 등을 실었던 화물기 1대도 베이징 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금빛 휘장을 단 VIP차량 2대는 물론 다수의 미니버스, 승용차 등이 줄지어 공항을 떠난 것으로 미뤄 김 위원장은 물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미 정상회담 수행원들이 대거 중국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첫번째 방중 당시 머물렀던 댜오위타이(釣魚台·조어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작부터 달라 주목된다.

깜짝 방문이 이뤄진 후 관련 보도가 나왔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도착한 직후 중국 언론이 방중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이는 북한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상국가'로 외교적 관례를 따르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번 방중은 지난 3월 말 베이징, 5월 다롄(大連)을 찾은 후 세번째 방문으로 1, 2차 방중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회담 후 중국을 떠난 뒤에야 관련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북한은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관련 일정과 소식을 북한 언론이 정상회담 다음날 신속하게 보도했고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