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수백억 투자에도 보건소 금연성공률 37.1% 머물러”
2018-06-18 16:27
매년 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의 금연성공률이 4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2013~2017년 보건소 금연클리닉 예산·2017년 6개월 금연성공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 예산은 2015년 담뱃세 인상으로 국민건강증진 부담금 수입액 증가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최근 4년간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 예산은 크게 늘었지만 금연성공률은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기준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 43만4392명 가운데 6개월 동안 금연을 유지한 성공자수는 21만3683명으로, 49.2%의 금연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엔 43.5%, 2016년에는 40.1%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37.1%로 40%선마저 무너졌다.
이번 자료는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 등록자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지만 금연클리닉에서 해당 제품 흡연자에게 금연 지원서비스를 한 시기는 올 4월부터여서다
김승희 의원은 “금연클리닉 성공률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점과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금연클리닉 등록이 늦어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규제에만 신경을 쓸 게 아니라 금연클리닉 사업을 시장 변화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