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삼바 축구' 브라질, 알프스 넘지 못했다…스위스와 1-1 무승부

2018-06-18 07:02
브라질, 전반 20분 쿠티뉴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
네이마르, 2월 부상 여파로 부진한 모습 보여

18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 월드컵 E조 첫 경기에서 스위스위 발론 베라미와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경기에 임하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이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스위스를 꺾지 못했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지난 17일 코스타리카에 승리를 거둔 세르비아에 이어 E조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전은 브라질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11분 필리페 쿠티뉴와 네이마르가 패스 플레이로 스위스 수비를 흔들었다. 공이 수비수를 맞고 나온 사이 파울리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스위스 골키퍼 얀 조머의 손을 맞고 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20분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튄 볼을 잡은 쿠티뉴는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이 끝날 무렵 추가 시간에는 티아구 시우바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스위스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5분 제르단 샤키리의 코너킥을 슈테펜 추버가 헤딩으로 받아내며 동점 골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이후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44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고, 곧바로 이어진 미란다의 슈팅도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브라질의 에이스로 꼽히는 네이마르는 지난 2월의 발목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는 듯 득점 기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과 스위스의 경기는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 68년 만의 대결이다. 양 팀은 당시 2-2로 비긴 데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대결에서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