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미대사 지명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필요 있다, 최종 결정은 국방부“

2018-06-15 09:39
검증 차원의 일시적 중단 필요…한·미 양국 동맹에는 변함없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사진=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전체적인 한반도 상황이 바뀌었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지한지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주요 연합훈련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최종 결정은 국방부에 달렸겠지만, 단기간의 중단이 군사적 준비태세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철통 같은 것이며, 변함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 지명자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북한의 핵 위협은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대조를 이뤘다.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된 해리스 지명자는 1978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정찰기 조종사를 시작으로 해군 참모차장, 6함대사령관, 태평양함대사령관을 거쳐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지냈다. 일본계 어머니를 둔 '지일파'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해군 제독을 지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