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 정유사, 연내 지분 매각 나선다

2018-06-14 16:33

[BSR 로고]

베트남 국영 정유사인 BSR(Binh Son Refining and Petrochemical)가 연내 지분 49%를 매각할 계획이다. 특히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로 대상을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BSR가 내년 4월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에 공공 경매를 통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 초 있었던 기업공개(IPO)에서 베트남 정부는 BSR 지분 7.79%를 2억45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BSR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지분 49%를 추가로 매각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전략적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BSR 측은 "기간이 짧았고 매각 대상 지분 규모가 커 전략적 투자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SR는 지분 매각이 계획대로 이뤄지기 위해 최소 자본 규제 등의 요구 사항이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수백개 국영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 기회를 높이고 있다.

현재 BSR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49%로 제한돼 있다. 현재 외국인이 5%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분 매각에서 최대 44%까지 외국인이 차지할 수 있다.

BSR는 올해 3월부터 상장대기거래소(UPCOM)에서 거래되고 있고, 내년 4월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BSR는 올해 상반기 2조9500억동(1억2900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목표액의 85%에 달하는 수치다.

BSR는 조달된 자금을 통해 정제소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유를 빠르게 처리하고 석유화학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SR는 현재 7개 국내외 업체와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