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이변은 없었다”…민주당 압승, 한국당 몰락

2018-06-13 19:08
시·도지사 선거…민주 14 한국 2 무소속 1곳 우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민주 10곳·한국 1곳 승리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13일 오후 제주시 한라체육관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3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 3곳을 비롯해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까지 한국당 후보를 맹추격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부산·울산·경남 등 이른바 부울경에서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박원순 민주당 후보가 55.9%를 얻어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 21.2%,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8.8%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선거 막판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시달렸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9.3%를 얻어 당선이 예상됐다. 남경필 한국당 후보 33.6%,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4.2%로 뒤를 이었다.

인천은 박남춘 민주당 후보(59.3%), 유정복 한국당 후보(34.4%),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4.0%) 순이었다.

이 밖에 부산(오거돈), 광주(이용섭), 대전(허태정), 울산(송철호),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충남(양승조),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 경남(김경수)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문재인 정부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 이슈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민심은 정권에 대한 엄중한 심판보다 집권여당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

선거 결과 민주당은 압승을 거두면서 국정운영 동력에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참패한 야당은 책임공방과 대대적인 정계개편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국정운영 동력이라고 말할 것도 없이 문재인 정부 1년 평가는 정치적으로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동의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12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재·보선도 민주당이 10곳, 한국당이 1곳에서 각각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제천·단양만 경합세를 보였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19석으로, 이번에 11곳에서 승리할 경우 경우 130석으로 원내 몸집을 불리게 된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현재 112석에서 1석만 추가하게 돼 두 당 간 격차가 이전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과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모두 12곳이다.

아울러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의 지역 일꾼이 뽑힌다.

지방선거 투표율(오후 5시 현재 기준)은 56.1%로 4년 전 같은 시간 지방선거 투표율(52.2%)보다 3.9% 높았다.

한편 방송 3사는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