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북미 정상회담 지지·환영…中 건설적 역할할것"

2018-06-12 16:56
"北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이행하면 제재 조정해야"
왕이 외교 국무위원 "동등한 대화 자체에 커다란 의미" 높이 평가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명하면서 뷱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이행할 경우 관련 제재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북·미 정상회담 공동 선언에 대한 중국 측의 평론을 요청하자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집행하는 동시에 국제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안보리에서 통과된 유관 결의에 따라 북한이 결의를 이행하거나 준수하는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제재조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관련 제재를 중단하거나 해제하는 것을 포함한다"면서 "중국은 제재가 목적이 아니라고 줄곧 주장해왔으며 안보리는 외교적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지지하고 협조해야 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말했듯 오늘 양국 정상이 함께 앉아서 동등한 대화를 한 것은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새 역사를 만든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이는 중국의 기대와 노력이 담긴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미 정상이 장애물을 없애고 상호 신뢰를 구축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기본적인 공동 인식을 달성하고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유관국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길 바라며,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왕이(王毅) 국무위원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세기 넘게 적대 관계였던 양국 정상이 오늘 만나 동등하게 대화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높이 평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왕 국무위원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온 중국은 두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며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난관을 극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실질적 합의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핵화를 전면적으로 실현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국무위원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유관국은 함께 노력해야 하며 중국은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중국역할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