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제한구역 누비는 北 기자단... 카메라는 '일제'

2018-06-11 18:49

[사진제공=연합뉴스]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북한 기자들은 출입제한 구역에 들어가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는 특급대우를 받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북한 기자단의 출입제한 지역에서의 촬영도 사실상 묵인하고 있어 유일하게 밀착 취재가 가능하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 인근은 지난 10일 이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돼 차량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차량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출입도 제한돼 취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북한 기자단은 자유로운 촬영이 허용돼 현지 경찰의 제지조차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사히신문 사진기자가 북한 기자단의 카메라를 살펴본 결과, 프로가 사용하는 캐논 최고급 카메라 ‘EOS-1D X'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국 기자들이 멀리서 촬영하기 위해 망원 렌즈를 구비한 것과는 달리 북한 기자단은 근접촬영용 렌즈만 갖췄다.

한편, TV카메라는 일본 방송국에서도 사용되는 대형 ENG로 소니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