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수 '미드200' 중형주 살릴까

2018-06-11 17:59
오는 25일 출시…코스닥 비중↑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새 중형주지수 'KRX미드200'의 구성.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한국거래소(KRX)가 오는 25일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새 중형주지수인 'KRX미드200'을 선보인다. 미드200에서 코스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코스닥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11일 거래소에 따르면 미드200은 코스피 67개(34%), 코스닥 133개(66%)를 합쳐 총 200개 종목으로 구성한다.

미드200은 업종별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고,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편입한다. 지수를 시총 비중에 따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보통주 가운데 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목을 먼저 선별했다. 시총 순위는 700위 안에 들어야 한다. 거래대금 순위가 하위 15%에 해당하는 종목은 제외했다. 물론 관리종목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편입하지 않는다. 

업종별로 미드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이 각각 25.5%와 24.6%로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산업재(13.7%)와 소재(12.7%), 자유소비재(10.7%), 필수소비재(9.5%) 순으로 비중이 컸다. 금융·부동산과 유틸리티는 각각 2.7%와 0.6%에 그쳤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미드200에 속한 종목 시총은 평균 약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미드200 출시로 연기금이 중형주에 대한 매수를 늘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나온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드20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지속적으로 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길 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은 "대형 IT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KRX300에 비하면 중소형주를 골고루 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