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중 경총 상근부회장, 일주일 만에 출근 “사퇴 의사 없다”

2018-06-11 15:51
경총 "회원사들과 논의 후 거취 결정"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사진=연합뉴스]



재택 근무 논란으로 사퇴설까지 돌았던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이 일주일 만에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 출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경총과 재계에 따르면 송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이 있는 경총회관으로 출근하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부회장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경총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문제와 관련해 송 부회장이 경총 내부 직원과 갈등을 빚은 것이 원인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경총은 지난달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문제를 두고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제단체들과 달리 다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시 송 부회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의 반발이 커지자 경총은 기존 입장을 번복했고, 송 회장은 이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총 측은 "경총 업무는 회장이 직접 지휘·관장해오고 있으며,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경총은 현재 차질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며 "송 부회장의 거취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