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중국 반도체 견제, 상당 기간 지속될 것"
2018-06-08 09:13
이차전지·반도체 업계와 '현안대응 전략회의' 개최
"중국에 우리 기업애로해소 일관되게 요구·관철할 것"
"중국에 우리 기업애로해소 일관되게 요구·관철할 것"
정부가 반도체 관련, 중국의 견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우리 기업의 애로해소를 일관되게 요구해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차전지·반도체 업계와 가진 '현안대응 전략회의'를 주재 "반도체는 중국이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우리 업계에 대한 견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가격 담합 의혹 조사문제는 담당 부처와 소통하여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백 장관을 비롯,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 대중(對中) 기업애로 해소 및 미래 발전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 장관은 지난 5일 중국에서 중산(鐘山) 상무부장을 만나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현지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반도체 가격 담합 조사에 대한 공정성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 한중 산업장관회의에서 중국 측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이 장착된 북경벤츠차의 형식승인을 했다고 백 장관에게 밝힌 바 있다.
특히 백 장관은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우리가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분야이며 차세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후발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차세대 기술 공정을 개발하고 핵심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들의 투자 애로 해소를 지원하는 등 반도체 선도국의 지위 유지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차전지는 중국이 거대한 전기차 내수시장을 활용해 배터리 기술을 습득하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장관은 이어 "리튬이온 배터리의 뒤를 이을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기술이 경합하고 있고 어느 기술이 언제 시장을 지배할지 불확실하다"며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유도해 기술우위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업계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현안 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업계 대표들은 미래 산업발전 방향과 관련해 기술격차 유지를 위한 선제적 연구개발과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적기 투자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