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포시도니아 박람회서 LNG선‧VLCC 등 3척 수주

2018-06-08 09:01
총 계약 규모 3억7000만달러… 정성립 영업력 빛 보나

지난 7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오른쪽)과 알파가스 사주 안나 안젤리쿠시스가 LNG운반선 건조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그리스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서 LNG운반선 1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이 그리스 알파가스로부터 수주한 LNG선은 지난 3월 계약한 선박의 옵션물량이다. VLCC 2척의 경우 발주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들 선박의 총 계약 규모는 약 3억7000만 달러 규모이며 VLCC 계약에는 옵션물량이 포함됐다고 대우조선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17만3400㎥급 대형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재액화시스템 FRS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이 30%가량 높아졌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30%이상 낮출 수 있다. 또 초대형원유운반선은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LNG운반선은 2021년 상반기, 초대형원유운반선은 2020년 1분기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9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15척)을 수주한 조선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진 선임 건이 확정되면서 선주들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5척, 특수선 1척 등 총 25척 약 30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41%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금액 8억1000만 달러 대비 3.7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