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가지정문화재 2개소 '원형찾기' 돌입
2018-06-07 13:34
'제주향교 대성전',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발굴 조사
1920년경 '제주향교 대성전' [사진=제주도 제공]
현재의 '제주향교 대성전'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이달부터 보물 제1902호 ‘제주향교 대성전’ 및 사적 제396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고려 말,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향교 대성전에 대한 발굴조사(A=651㎡)는 지난해 대성전 주변의 변형된 돌담 정비공사 진행 중 일부 구간에 대한 해체 결과, 과거 철거돼 사라져버린 서무(西廡)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됐다.
올해 1억3000만원(국비 91, 도비 39)의 예산을 본격 투입해 동무·서무(東廡․西廡)에 대한 흔적을 발견해 냄으로써 제주향교 대성전의 옛 위용을 회복할 계획이다. 해당 발굴조사는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 추진 중이다. 조사기간은 오는 9월 14일까지이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사진=제주도 제공]
이번 발굴 대상지는 2011년 시굴조사 결과 내성(內城)의 주요 건물지 존재가 확인된 현재 전시관이 위치한 부지로 발굴조사(A=4518㎡)를 통해 보다 명확한 건물의 규모와 배치·구조 등의 고고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발굴조사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하여 추진중이며, 조사기간은 오는 11월 24일까지이다.
도 관계자는 “해당 문화재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역사 속 베일에 감춰져 있던 고고학적 자료(유구·유물)를 찾아내 앞으로 이를 근거로 문화재 원형 정비·복원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