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다가오니 남북경협주 주춤
2018-06-06 15:48
북미회담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늘어
종목별 편차도 심화
종목별 편차도 심화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리어 남북경협주 오름세는 한풀 꺾였다. 종목별 희비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 보인다.
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집계하는 남북경협주지수는 6월 들어 전날까지 4600.42에서 4450.51로 3.3%(149.91포인트) 하락했다. 오는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남북경협주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모두 28개로, 수익률이 제각각이다.
현대건설(4.9%)과 한국석유(4.4%), 남화토건(4.0%)은 이달 5일에만 4% 넘게 상승했다. 양지사(3.4%)와 아난티(3.2%), 제이에스티나(3.1%)는 3%대 상승률을 보였다. 롯데정밀화학(2.21%)과 일신석재(2.3%), 신원(2.2%), 스페코(2.6%), 현대엘리베이터(2.5%), 남해화학(1.2%), 재영솔루텍(1.3%), 지엔씨에너지(1.5%), 이엑스티(1.2%), 인디에프(1.0%), 인지컨트롤스(0.3%)도 올랐다.
반대로 도화엔지니어링과 다스코는 각각 3.0%, 2.2% 떨어졌다. 남광토건(-1.6%)과 자화전자(-1.6%), 희림(-1.0%), 삼부토건(-0.4%), 조비(-0.3%), 경농(-0.1%), 녹십자(-0.5%), 좋은사람들(-0.8%)도 하락했다. 한국전력만 보합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도 상승폭이 예전 같지 않다. 정상회담 후에 남북경협을 구체화해야 본격적인 2차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4자(남·북·미·중)와 6자(4자+일본·러시아) 정상회담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경협으로 연간 5조원대 프로젝트를 시행하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와 원화가치도 나란히 5%가량 뛸 것으로 내다보았다.
김영옥·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 랠리가 지금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면, 앞으로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