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저임금 90% 긍정' 겨냥 "文 대통령·靑 참모 경제 인식 걱정"

2018-06-04 11:37
'서민경제 2배 살리기 대책회의'서 성토
정진석 "아전인수·눈 가리고 아웅 해명"
김종석 "홍 수석, 책임지고 사퇴" 촉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표가 4일 "서민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렀는데 대통령이나 청와대 참모들의 경제 인식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적 효과가 90%'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긍정 90%' 발언에 대한 집중 성토가 이뤄졌다.

한국당 경제파탄대책특위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전날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90% 긍정' 발언에 대해 설명한 것과 관련해 "홍 수석의 어제 해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통계청 자료는 근로자 가구와 비근로가 가구를 합친 전체가구인데, 홍 수석의 설명은 근로자 가구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이런 정도의 아전인수, 견강부회, '눈 가리고 아웅'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종석 의원도 "최저임금을 올렸더니 최저임금 받는 사람의 소득이 올랐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며 "저도 경제학자 출신이지만 홍 수석에게 실망했다. 홍 수석은 책임지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 정부는 댓글 조작에 이어 통계조작까지 한다"며 "이런 좌파정권에게 우리 경제를 통째로 넘겨줄 순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