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실적으로 되살아날까?
2018-06-04 18:31
4월 이후 급락세 딛고 3거래일 7% 가까이 올라
2분기·상반기 양호한 실적이 추가 상승 이끌 수도
2분기·상반기 양호한 실적이 추가 상승 이끌 수도
지난달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베트남 증시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VN 30 지수는 2.79%가 상승하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4월부터 이어진 급락세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뉴스 영문판은 실적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견고한 실적은 추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베트남 증시는 4월 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흔들렸다. 호찌민 증시의 대표 지수인 VN 지수는 4월 9일 정점을 찍으면서 120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흔들리던 증시는 최근 2개월간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달 4일까지 모두 15.5%가 하락했다. 그러나 5월 31일부터 반등이 시작됐으며, 4일까지 3거래일 동안 6.88%가 올랐다. 지난 주에 베트남 증시의 거래량 역시 전 주에 비해 22.7%가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리적 긴장의 상승과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끄는 최근의 상승은 미래 추가 상승의 신호가 되고 있다고 베트남 뉴스는 지적했다.
특히 은행주들의 약진이 시장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65억 달러에 달하는 테크콤뱅크가 4일 주식시장에 새로 들어오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었으며, 기존에 상장된 은행들도 올해 25~30%에 달하는 성장 목표를 세우고 있다. 2분기에도 이들 은행은 긍정적인 거시 경제, 안정적 이자율과 증가하는 대출 수요 등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에너지, 가스, 원유 기업들 역시 최근 유가 상승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브렌트유는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바오비에트 증권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회복과 유동성 개선 등은 시장 전반 전망을 밝게해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동성의 증가는 시장 상승을 위한 좋은 신호라면서, 투자자들은 단기간 시장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