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UP!인터뷰] ⑥이한조 유닉스전자 대표 "40년 고민담긴 헤어드라이어로 올 매출 1000억···5년뒤 4배로"
2018-06-04 06:00
5월 매출 전년 대비 15% 상승···"성장 이어갈 것"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홍콩·중국 등으로 본격 수출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 홍콩·중국 등으로 본격 수출
"헤어뷰티 가전에 더욱 집중해, 5년 뒤 유닉스전자를 매출 4000억원의 회사로 만들겠다."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유닉스전자 본사에 만난 이한조 대표는 "단순히 카테고리만 넓히는 경영은 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유닉스전자는 1978년 설립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가전제품 제조 기업이다. 그동안 헤어드라이어·헤어롤·고데기 등 5000만개에 이르는 이미용(이발+미용)기기를 판매해왔다. 40년간 개발한 제품 모델만 1000개가 넘고, 현재 판매 중인 제품도 250개에 이른다.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 헤어드라이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99억원이다.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은 이 대표가 약 2년 6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모터부터 풍량, 스위치, 손잡이까지 하나하나 정성을 들인 제품이다. 플라즈마를 이용해 모발의 윤기는 개선하고 모발의 손상을 막아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모발 손상도 실험 결과 모발 손상도가 55.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흡착 실험에선 일반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보다 모발에 흡착되는 미세 입자수가 약 73%까지 감소됐다. 가격은 28만원으로 일반 헤어드라이어가 2만~5만원 선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고가다.
이어 그는 "좋은 머릿결을 위해 비싼 미용기기를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을 시작으로 헤어드라이어의 고급화 경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출시한 지 약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통영의 한 미용실에서 제품 15개를 일괄 구매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미용실에 둔 체험용을 고객들이 직접 사용해 보고 만족해, 한 번에 15개를 구매하는 등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등에서 6000개의 주문을 받기도 했다. 유닉스전자는 이달 이 제품을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 등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인증 절차를 마치고 빠르면 올 하반기쯤 출시한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 상승했다"며 "국내 홈쇼핑 방송과 해외 진출 등이 본격화되면 실적은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올해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이미용 플랫폼'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플랫폼은 S컬과 달러($)의 의미를 담아 'S크리에이터'로 이름 지었다. 미용사가 헤어 디자인 영상 등을 제작해 공유하고, 대중들이 그 영상을 보면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이 포인트로는 유닉스의 물건을 살 수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이 플랫폼을 활용해 미용실 운영에 필요한 법무적인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고객의 머리카락 손상도, 미용 경험 등을 데이터화해 적합한 시술을 제안하는 서비스 등도 고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히 제품만 팔아서는 한계가 있다"며 "제품과 플랫폼, 서비스를 통합해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미용사들에게도 '토털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