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학회 차기 회장, 이번주 결정...정부에 직언할 경제전문가집단 명성 되찾나
2018-06-04 06:04
한국경제학회, 오는 8일 차기 학회장 선거 결과 개표 이사회 개최 예정
정부의 정책 마련 및 추진 과정 속 학회의 영향력 강화와 정책 직언 요구 목소리 높아져
정부의 정책 마련 및 추진 과정 속 학회의 영향력 강화와 정책 직언 요구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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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학회 차기 학회장 후보. (왼쪽부터)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경제학회는 오는 8일 차기 학회장 선거에 따른 개표 이사회를 연다. 최종 개표 결과로 3명의 후보자 중 1명이 차기 학회장에 이름을 올린다.
이번 선거에서는 학회 이사회 추천 등을 거쳐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62)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62)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61) 등 3명이 경쟁에 나섰다.
이번 학회장 선거에서는 한국경제학회가 정부의 정책 마련과 추진과정에서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차기 학회장의 역할론이 강조됐다.
한 경제학교수는 "한국경제학회는 경제학의 전반적인 분야 경제학자가 모두 참여하다 보니, 오히려 개별전문분야 경제학회보다도 소극적인 참여가 많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예전처럼 정부와 소통하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 많이 나서서 한국의 경제정책 추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마한 3명의 후보자들 역시 회원의 불만에 화답하며, 차기 회장직의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방과 수도권의 경제학자들이 상호 충분히 경제정책을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경제 융합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학회장 선거에 나서며 학회 쇄신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학회가 한 가지 주장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한계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모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거시경제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한국경제학회가 정부 정책에 다양한 영감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한국경제의 핵심 성장축에 대한 국내 경제학자의 폭넓은 조언과 직언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