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재보험사 나오나
2018-06-03 19:00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재보험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가정책을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재보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코리안리 외의 '제2 재보험사'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위는 '손해보험 혁신·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전업 보험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가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했던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는 △적정한 자본금 △대주주의 재보험업 지속 의지·능력 △사업계획 타당성 △재보험 영업 역량 등을 감안해 적정한 경우 적극 허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규모가 큰 기업보험 등의 경우 여러 재보험사가 동원되는 게 보통인데, 그동안 코리안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해외사가 이를 담당했다. 향후 제2 재보험사가 탄생한다면 해외로 빠져나가는 재보험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이 제2 재보험사 설립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면서 관련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인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팬아시아리'나 2015년 부산시가 추진하던 '부산리' 등 제2 재보험사 설립 논의는 꾸준히 있었지만 당국의 인가 문제에 막혀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