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광장아파트, 신탁재건축 추진…동의율 75% 돌파

2018-05-31 17:42
한국자산신탁,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 사업시행자 지정 예정


여의도 광장아파트가 이달 8일부터 시작한 신탁재건축 동의서 징구가 23일 만에 동의율 75%를 달성했다. 총 소유자 575명 중 432명이 동의서를 제출했다. 

31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28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에 따르면, 여의도 광장아파트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75% 징구된 신탁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서를 영등포구청에 접수해 이르면 7월 중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정비계획변경을 통해 올해 12월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2019년 11월 건축심의, 2020년 4월 사업시행인가, 2020년 11월 관리처분인가, 2021년 착공 및 분양, 2024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장아파트는 2009년 7월 27일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나 9년 동안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다. 사업이 지연된 가장 큰 사유는 분리재건축이 문제였다. 광장아파트 28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에서는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에 공문으로 질의해 분리재건축이 자율의사에 의해 가능하다는 공문회신을 받고 분리재건축을 공식 추진했다.

지난 3월 5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28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가 개최한 주민총회에서 필지별 분리재건축 안건에 대해서 논의한 결과 94.9%(찬성 375명 / 반대 7명 / 무효ㆍ기권 13명)에 달하는 소유주가 분리재건축에 찬성의사를 밝히며, 1∼2동(38-1번지)과 분리해 재건축을 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총회에 참석한 소유주들은 신탁재건축을 결의하고 91.1%(찬성 360명 / 반대 18명 / 무효ㆍ기권 17명)가 동의해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이후 신탁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서 징구 최단기인 23일 만에 신탁재건축 동의율 75%를 달성했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국내 대규모 신탁재건축의 시범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필두로 여의도 광장아파트까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향후 많은 재건축사업들이 신탁방식 적용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자산신탁이 예비신탁사로 선정된 영등포구 신길동 우성2차,우창아파트, 부산 사직1-5구역 삼익아파트, 부산 명륜2구역 등 신탁재건축 사업이 더욱 추진력을 얻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1~2동 아파트 소유자들은 광장아파트가 과거 하나의 단지로 사업계획승인을 얻어 분양되었으므로 분리재건축 시행은 3~11동에 위치한 주차장 등 복리시설에 관해 1~2동 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위법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