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500억 유상증자 한다

2018-05-30 16:40
주당 5000원 3000만주 발행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2400만주와 전환주 600만주 등 총 3000만주다. 주당 가격은 5000원이다. 주금 납입 완료일은 7월 12일이다,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확정될 경우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발행되는 신주는 설립 당시 초기 자본금에 대한 주주사별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현재 최대주주는 우리은행으로 지분율은 13.79%다.

KT와 NH투자증권은 각각 10%씩 보유해 2대주주다. 이외에도 한화생명보험(9.41%), GS리테일(9.26%), KG이니시스(6.61%), 다날(6.61%) 등도 지분을 보유중이다.

케이뱅크는 애초 지난해부터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일부 주주들이 참여를 꺼리면서 일정이 연기돼 왔다.

목표금액도 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었다가 결국 15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정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 하면서 일부 주주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발행에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가 포함된 것은 일부 주주사가 불참할 경우 실권주를 다른 주주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기존 상품을 재정비하고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등 신규 상품 출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