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 대표 “이제 미국에서도 연두해요~”
2018-05-30 18:12
창립 72주년 맞아 ‘우리 맛’ 연구성과 발표…2016년 연구 시작
7월 뉴욕 맨해튼에 ‘연두 스튜디오’ 열고 본격 마케팅…美 시장 공략
7월 뉴욕 맨해튼에 ‘연두 스튜디오’ 열고 본격 마케팅…美 시장 공략
간장 등 장류를 만드는 회사로 알려진 샘표가 창립 72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창업주의 뒤를 이은 3대 수장 박진선 대표는 “우리 맛 연구를 통해 푸드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샘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맛 연구 프로젝트’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맛 연구는 2016년 시작했다. 한식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연구소 산하에 샘표 우리맛연구중심을 조직하고 ‘우리맛 연구팀’이라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우리맛 연구팀에서는 셰프, 식품공학자(과학자), 영양학자, 콘텐츠 디렉터 등 우리맛 전문가들이 한식 기반 연구와 식생활 연구, 요리 개발 연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돈 안 되는 일을 왜 하느냐”는 소리도 종종 들었지만 샘표는 끈기 있게 우리 맛 연구를 해 나갔다. 2012년 내놓은 연두가 계기가 됐다.
박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샘표는 굉장한 변신을 했다. 특히 연두라는 제품을 내면서 해외 연구소와 협업했는데, 그때 공부가 많이 됐다. 연두는 한식에만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세계 1위 조미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샘표는 연두로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오는 7월 뉴욕 맨해튼에 약 298㎡(90평) 규모로 ‘연두 스튜디오’를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여태까지 간장, 연두를 만드는 회사였다면, 이제는 음식 전반에 관한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음식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며 “우리 맛 연구는 그 첫걸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샘표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지난달 충무로 본사 1층 ‘샘표 우리 맛 공간’에 ‘삼성 쿠킹스튜디오’를 개관해 화제가 됐다. 박 대표는 “한국은 아직 아니지만, 미국 같은 곳은 요리에 AI(인공지능) 도입 등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을 갖고 있어 협업이 잘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