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내년 3월 마석초교 분교장 폐지
2018-05-30 13:49
50여년 만에 폐지... 학생 안전 위협에 학부모 전원 동의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주창)은 내년 3월 1일자로 마석초등학교 녹촌분교장을 폐지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녹촌분교장 폐지 확정공고를 했다. 교육지원청에 지난 3월 학부모 전원 동의에 이어 행정예고를 마치고 폐지를 결정했다. 현재 녹촌분교장 학생 수는 1~6학년 총 12명이다. 학생들은 인근 초등학교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녹촌분교장은 1965년 당시 한센인 자녀들을 위해 설립한 성생공단(옛 성생농장) 내의 조그마한 분교다.
교육지원청은 한때 폐지를 위한 학부모 설명회, 설문 등을 실시했지만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소규모 운영에 따라 맞춤형 지도,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함양 등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인근 성생공단 내 가구공장 등에서 발생되는 인화성 물질은 물론 영세사업장에서의 대형화재가 끊임없이 발생,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게 되자 폐지에 동의했다.
김주창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녹촌분교를 폐지하고, 인근의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로 재배치하는 것에 동의한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학부모, 학교, 교육청이 소통하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장은 "학부모를 포함해 교육가족들과 면밀하게 조율해 아이들이 내년 3월부터 바뀌는 교육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