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해외자원개발 14조원 투자, 건진 게 없다"

2018-05-30 09:13
"자원개발사업은 반성하고 털고 가야되는 부분"
"미국 수입차 조치는 철두철미하게 국익 계산해 접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14조원을 투자했는데 건진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백 장관은 29일 저녁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볼레오, 웨스트컷뱅크, 하베스트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상 사업은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 가스공사의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가스전 등 3개다.

산업부는 이들 3개 사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배임과 분식회계 등에 대한 추가 의혹이 드러나 이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산업부는 이전 감사원 감사 등에서 들여다보지 않은 산업부 내부 문건 등을 통해 과거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실 의혹이나 기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추가 정황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3개 사업을 점검하면서 합리적 의심이 들었고 이것은 참 심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기존 사업의 문제를 투명하게 규명해야 새로운 사업에 실패하지 않을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업부는 자원개발사업은 털고 가야 하는,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이 시작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으로 통상은 무역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가진 하나의 전략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 문제는 냉정하고 철두철미하게 국익을 계산하며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GM과 한국GM에 대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산공장 처리 문제가 끝나지 않았고 향후 (GM의) 투자 문제도 끝나지 않아서 계속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GM에 끊임없이 주장하는 것은 좀 더 미래를 향해 투자하라는 것"이라며 "그게 한국이 가진 뛰어난 엔지니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며 특히 미래자동차의 경우 한국이 최고 실적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