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북미 회담, 예정대로 열릴 수도”... 美 선발대, 현재 싱가포르 출장 대기 중

2018-05-26 04:55
“북한과 논의 중”

 NHK가 24일 밤 뉴스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 선발대는 현재까지 싱가포르 출장 대기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자 “북한과 논의 중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그들(북한)은 그것(북미정상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다. 우리도 그것을 하고 싶다. 심지어 (6월) 12일일 수도 있다”며 북미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에 대해 “그들이 발표한 것은 매우 좋은 성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김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다. 아주 좋은 뉴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정상회담 '취소 통보'에도 미국 측 선발대가 현재까지 싱가포르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오전 현재 약 30명의 백악관 및 국무부 직원들이 북미정상회담 관련 세부내용 조율을 위한 '실행계획 회의'를 위해 오는 27일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사 2명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는 말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