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단 곧 풍계리 도착…이르면 오늘 폭파행사 가능성

2018-05-24 08:50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절차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우리측 취재단이 극적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에 합류한 가운데 이들은 24일 오전 풍계리에 곧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핵실험장 폐기 행사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국제기자단은 전날인 23일 오후 6시 원산의 숙소인 갈마호텔에서 출발해 풍계리행 특별열차 편으로 오후 7시 전후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의 길주군 재덕역으로 향했다.

국제기자단은 이르면 24일 오전, 늦어도 오후 중에는 현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들을 태운 열차는 총 416㎞를 시속 35㎞ 안팎 속도로 12시간가량 달려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에 도착하게 될 예정이다. 선로상태가 열악해 시간은 더 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열차가 재덕역에 도착하면 그 지점에서부터 기자단은 차량과 도보로 풍계리 핵실험장에 접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행사의 구체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상상태에 따라 당일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이날 낮에 폭파 행사가 열릴 수도 있다. 
 
현재 풍계리에는 4개의 갱도가 있다. 1차 핵실험 후 오염돼 폐쇄된 1번(동쪽) 갱도와 2∼6차 핵실험에 사용한 2번(북쪽) 갱도 외에 3번(남쪽)과 4번(서쪽) 갱도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