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
2018-05-21 09:14
분당서울대학교 병원과 협력해 러시아 병원‧열차에 원격의료시스템 적용
[KT 로고]
KT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 수행하는 ‘2018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KT는 2017년에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자로 선정돼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의 12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KT가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세계 3대 철도 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역사병원 및 열차 안에서 1차진료(Primary Care)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하기로 합의한 후, 사업규모와 소요예산 등을 검토해왔다.
극동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모스크바까지 약 6박 7일이 소요되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는 장거리 운행임에도 체온계, 혈압측정기 등 제한된 일부 진단기기만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자, 임산부와 같이 수시로 건강상태 체크가 필요한 탑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신장‧간‧담낭 등 빠른 의료조치가 필요한 복부 장기 이상환자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거나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근골격계‧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병원ICT(검진센터, 요양병원 등),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내년도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분석 모듈 등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와의 e헬스 사업 협력 등 러시아 현지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