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귀한 참조기 한 해에 산란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양식 도전
2018-05-21 07:41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 유휴 간척지에 10만 마리 입식
아주경제 DB[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남도가 매년 어획량이 줄어드는 참조기 자원 회복을 위해 세계 첫 인공종자 생산 및 해상가두리 양식에 잇따라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 해에 산란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축제식 양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1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한때 6만t에 이르던 참조기 어획량이 서서히 줄어 지난해 2만t 선이 무너지는 등 굴비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실제 굴비 산업 규모는 2013년 3만5000t 생산으로 4000억원이었으나, 2015년 3만3000t 생산으로 3500억원, 지난해 1만9000t 생산으로 2700억원으로 줄었다.
굴비의 본고장인 영광 법성포의 경우 주말이면 대도시에서 굴비를 사러 온 관광버스로 넘쳐났었지만, 최근에는 참조기 자원량 부족으로 예전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한 해에 산란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단연 수확기술을 개발해 함평에서 시험적으로 해상가두리양식을 한 결과 5개월 키운 참조기를 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연 상태에서는 산란이 5월에 이뤄지지만, 그 시기를 3개월 앞당긴 2월 말에 산란토록 하는 데 성공해, 한 해에 수확과 소득을 올리는 기반을 다진 것이다.
들여다 키운 참조기는 지난 3월 생산한 10만 마리로 현재 6~7㎝까지 자랐다. 여기에서 성장한 참조기는 10월 말 굴비 가공이 가능한 100g 이상까지 자라 굴비 가공업자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최연수 도 해양수산과학원 원장은 "지난해 첫 해상 가두리 양식 성공으로 참조기 양식 산업의 물꼬가 트였고, 생산 전량을 수협에 위판해 안정적 판매망도 확보했다"며 "판매망 확보와 양식기술 전수로 앞으로 어업인들은 생산에만 전념토록 하는 등 참조기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