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여행]마음에 '쉼표' 찍고 행복여행 떠날까
2018-05-21 00:01
천리포수목원, 1만5800여종 식물 살아가는 천혜의 자연환경
청산수목원, 10만㎡ 홍가시나무숲·예술작품 만나는 테마 정원
청산수목원, 10만㎡ 홍가시나무숲·예술작품 만나는 테마 정원
5월, 가장 빛나는 숲 수목원이 삶에 찌든 현대인을 유혹한다. 초록빛 숲이 드리운 그늘과 화려한 꽃들의 아리따운 자태를 맞이한 후, 짓누르던 고뇌는 훌훌 날아가고 봄바람처럼 가벼운 마음만이 오롯이 남는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과 청산수목원은 살랑이는 바람과 어우러지며 쾌청함을 선물하는 태안의 대표 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에는 우아한 목련이, 청산수목원에는 붉은빛 홍가시나무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푸른 눈 한국인이 가꾸다···아름다운 정원 천리포수목원
봄기운이 완연한 천리포수목원 전경[사진=기수정 기자]
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 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 후원회원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가 2009년부터 일부 지역을 일반에 공개했다.
천리포수목원 목련 [사진=기수정 기자]
천리포수목원 전경[사진=기수정 기자]
◆붉은 잎이 나무를 뒤덮다···홍가시나무 천국 청산수목원
청산수목원 삼족오 미로공원의 홍가시나무 [사진=기수정 기자]
특히 매년 4월부터 6월까지는 홍가시나무 천국이다. 홍가시나무는 크게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모만 10만㎡에 달한다.
황금 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부들 같은 익숙한 수목과 야생화 600여 종을 볼 수 있다.
밀레, 고흐, 모네 등 예술가들의 작품 속 배경과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부터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산책로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청산수목원 홍가시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 관광객들[사진=기수정 기자]
밀레의 정원에서는 ‘이삭줍기’와 ‘만종’을 비롯한 밀레의 주요 작품들 속 장면을, 삼족오 미로공원에서는 가이스카향나무와 홍가시나무, 황금측백 등을 만날 수 있다. 예연원에는 수생식물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엄선해 수집한 연과 수련 200여 종이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