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자유구역, 오는 9월 지정 10년 만에 첫 삽 뜬다
2018-05-18 08:59
영일만항 등 배후 산업단지 역할 기대치 상승
2008년에 지정돼 2014년에는 지정해제 위기까지 갔던 포항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 사업이 10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의 사업시행사인 ㈜포항융합T&I는 지난해 11월, 책임준공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주)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시중 금융사를 통한 2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자금에 대한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14일에 토지보상비, 금융비용 등을 지급함으로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와 대경경제자유구역청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7일 ㈜포항융합T&I 및 현대엔지니어링(주) 등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사업시행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9월중에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영일만항과 울산-포항 고속도로, 대구-포항 고속도로, KTX와 항공노선 등 광역교통 기반은 물론 포스텍을 비롯한 국제수준의 R&D기관 등 탁월한 첨단과학기반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가 유리하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경북동해안발전본부가 포항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한데 이어, 총 사업비 2905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국가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포항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밖에도 시는 내년에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4개 사업에 총 107억 원을 투입해 진입도로와 간선도로, 용수공급, 오·폐수처리시설 공사 등을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 토지보상과 설계용역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동해권역에서 유일하게 국제규모의 항만과 배후 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는 포항의 경우, 큰 역할과 함께 명실상부 환동해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하고, “기업과 R&D기관 등의 유치가 가시적으로 이뤄지고 국내경기 회복이 맞물린다면 오는 2021년까지 포항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