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학규, 송파을 출마 여건 만들어야"…유승민 "이미 경선 결정"
2018-05-17 15:14
안철수 "무게감 있는 분 나서야"…유승민 "공관위 결정대로 경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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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광역단체장 후보 전략회의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공천 말미까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서울 노원병은 이준석 지역위원장을 공천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지만, 송파을 공천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안 위원장은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가 월초부터 손 위원장이 출마할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의 출마 의사'와 관련해선 "당에서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먼저"라고 답했다.
반면 유 공동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경선을 결정했기 때문에 공관위 결정을 최고위가 중단시킬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사무총장에게 공관위 결정대로 경선을 진행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3등 하는 후보를 내선 안된다'는 안 위원장 측 주장에 대해선 "그런 논리라면 우리가 후보 낼 데는 아무 데도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선 박종진·송동섭·유영권·이태우 예비후보 등이 송파을에 도전장을 냈다. 경선을 할 경우 바른정당 출신인 박종진 전 쾌도난마 메인앵커가 유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