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안면인식 기술 등 비밀리에 해외 판매”
2018-05-17 10:46
정보기술 비밀 판매 연구보고서서 드러나
미국 공영라디오방송인 NPR은 17일 확산방지 연구 제임스마틴센터가 북한의 정보기술 네트워크를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가상사설망(VPN)과 암호화소프트웨어를 말레이시아에 판매했으며, 지문인식기술을 중국의 큰 회사들에 팔았고 부품들을 나이지라아 정부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유령 기업을 통해 다수 국가들의 사법당국을 위한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개인이나 기업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유령기업과 위장업체, 프리랜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북한과의 연계를 숨기고 이들 회사들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작은 회사, 미국 동맹국의 방산업체가 이들 회사의 고객으로 확인됐고 미국의 초등학교와 사법당국도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유령회사는 방위산업체로 북한 정보당국이 관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아시아에 관련 회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업인 퓨쳐테크그룹은 위장 사이트에서는 버섯 재배 기술 관련 기업으로 돼 있으나 북한의 악단이 연주한 영화 록키 주제 음악을 틀고 있었다.
이 회사는 안면인식 기술이 스위스 국제 소프트웨어 경연대회 미국동맹국가 비영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회에서는 이 회사의 북한과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퓨처테크그룹은 미국 학교와 웹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광고하고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터키와 다른 나라의 사법당국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의 관련사인 애드넷인터내셔널은 지문, 손바닥,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생체인식 기술, 인공지능기술을 제공하고 제품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태국, UAE, 독일,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아르헨티나, 나리지리아와 다른 국가들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회사들은 보고서 작성중에도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 회사들의 수익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의 경제 제재가 얼마나 이를 걸러낼 수 있는 것인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