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마감] 더 줄어든 유동성, 대형주 ‘우르르’…VN30지수 2.01%↓
2018-05-16 17:27
전날 지수 끌어올린 은행주 일제히 추락…유동성도 전일 대비 10% 이상 줄어
“베트남 주식시장이 ‘피투성이’가 됐다.”
베트남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가 16일 주식시장을 평가한 말이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8.88포인트(p), 1.76% 추락한 1054.62p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는 지난 14~15일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1080p 달성 및 돌파에 도전했지만, 이날은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베트남비즈는 “이날 아침부터 주식시장 전체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VN30지수에서는 BMP, CTD, GAS, STB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며 “전날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은행주 섹터에서는 ‘피바다’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붉은색’은 하락을 의미한다.
베트남비즈는 시장의 유동성이 전날보다 줄어든 것도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 기준 시장의 유동성은 전날보다 10% 이상이 빠진 2300억동(약 108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연일 상승세도 유동성 수준이 낮은 것을 지적하며 추가 조정을 예상했었다.
롱비엣증권(VDSC)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확실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완벽히 안정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전날 VN지수가 장중 최고치에 도달한 뒤 매도 압력이 급격히 오른 것이 이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이 계속 낮아졌다. 유동성의 개선이 없다면 지표는 더는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의 유동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