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드루킹 여론조사'로 선관위 경고

2018-05-16 16:49
김대식에는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 발송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편향적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처를 받았다.

16일 선관위에 따르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전날 해당 여론조사를 기획하고 실시한 여의도연구원 책임자에게 경고조치를 하고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에게는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에 '평창올림픽 기사 댓글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실제 수사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민주당원으로 밝혀졌고 보안성 높은 메신저로 여당 현역의원과 대화를 한 사실이 공개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문문항에 삽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를 할 때 특정 후보나 정당에 편향되게 하면 안 된다"며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선 그러한 성격의 어휘나 문장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37일 앞둔 2017년 4월 2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외벽에 '선거 참여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