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뇌은행, ‘치매국가책임제’ 일선 뛰어든다
2018-05-16 14:15
복지부, 올해 ‘치매 뇌조직 은행’ 선정…치매 발병기전·치료제 연구 확대 기대
서울대병원이 지난달 보건복지부 지원 ‘치매 뇌조직 은행’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 ‘치매국가책임제’ 발표 후 ‘치매연구개발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정책 추진 일환으로 올해 치매 뇌조직 은행 2곳을 선정했다.
치매 뇌조직 은행은 뇌질환 사망자 부검을 독려하고, 뇌조직을 분석하는 기관이다. 기증된 뇌는 치매 발병기전 발견과 치료제 개발 등 연구에 제공된다. 사례가 축적되면 데이터베이스화 사업도 진행된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이런 부검을 장려하기 위해 뇌기증자에게 장례식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사업기간 동안에는 기증 동의자들에게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 뇌은행을 연 이후 46차례의 뇌부검을 진행했고,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상행성핵상마비, 피질기저핵 퇴행변성 등 여러 치매유발 질병을 사후 확진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정부 지원 사업이 정확한 치매 원인 파악과 기타 뇌질환 연구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