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고전’ 면세점업계, 해외로~
2018-05-16 22:42
사드보복·특허권 남발로 된서리…글로벌사업장 매출↑
롯데·신라면세점 등 이유 있는 ‘외도’
롯데·신라면세점 등 이유 있는 ‘외도’
사드보복과 면세사업권 특허 남발로 된서리를 맞은 국내 면세업체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체들이 해외 공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판매액 기준으로 국내 1위이자 세계 3위의 롯데면세점은 최근 국내의 실적에 비해 해외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18년 1분기 1조 2696억원의 매출과 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이 1조 2228억원을 차지해에 비율상으로는 압도적이다. 다만 신장률은 상황이 다르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6월 오픈 예정인 나트랑 공항점을 포함해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 및 기타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다양한 변수와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라, 꾸준히 해외진출을 살펴보고 있다"며 "롯데면세점은 세계 1위 면세점을 목표로하는 만큼 향후 베트남 사업장을 성장시켜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기타 국가에도 꾸준히 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이 가장 최근에 진출한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은 아직 그랜드 오픈 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시작한 지 첫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매출이 추가되면서 해외 연매출 1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면세사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며 키운 경험 덕분에 홍콩에서 빠르게 흑자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