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33.1% 증가···中매출 회복세
2018-05-15 16:29
韓법인, 꼬북칩 등 2년 연속 매출 성장, 中도 매출·이익 동시 회복세
오리온이 지난해 3월 발생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 시동을 걸었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63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분할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133.1% 성장한 수치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 및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9억원 적자에서 489억원 흑자 전환했다.
중국 법인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사드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오!감자’, ‘큐티파이’, ‘예감’, ‘스윙칩’ 등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회복을 뒷받침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올 2분기 ‘랑리거랑’(꼬북칩), ‘초코파이 딸기맛’, ‘마이구미’ 등 글로벌 전략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소상(제조사로부터 상품 구입해 소비자에게 되파는 대리점 격 중간 판매상) 효율화, 대리점 확대 등 현지 영업체계 개선을 지속한다. 시장 내 제품 유통과 재고 관리 데이터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현지화 기준 1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 확대 효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고래밥’의 매출 호조로 비스킷류 매출이 53% 늘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36.1%, 우리 돈으로 69억원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모스크바 지역 등 서부지역 딜러 교체 및 영업망 재구축으로 인한 일시적인 매출 공백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선 중국 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베트남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선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건강한 구조개선을 통해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간편대용식과 디저트사업 등 신규 사업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