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해결하려면 ‘워라밸’ 확산부터”
2018-05-15 19:17
김상희 저출산 부위원장, 손경식 경총협회장에게 협조 요청
15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열린 ’일·생활 균형문화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여섯번째)과 손경식 경총 회장(일곱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게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일·생활 균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 확산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일·생활 균형문화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 손 회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KT&G와 풀무원의 워라밸 정책을 산업계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KT&G는 출산휴가에 더해 출산휴직을 최대 1년간 제공한다. 출산휴직은 임신 사실을 확인한 날부터 출산일 사이에 쓸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도 최대 2년까지 보장한다. 출산휴가 뒤에 별도 절차 없이 육아휴직으로 자동 전환하는 자동육아휴직제도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을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김 부위원장은 “직원들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가 돼야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 기업과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다”면서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워라밸 제도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정부·기업·노동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면서 “관련 제도들이 빨리 개선될 수 있게 관련 위원회·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