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낸 투스카니 운전자 '의인' 한영탁씨, 벨로스터 받는다

2018-05-15 07:19
현대차 "도움마저 거절하는 모습에 감동"

[사진=연합뉴스/ 독자제공]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대형 사고를 막은 투스카니 운전자 한영탁씨가 현대자동차로부터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 받는다. 

14일 현대자동차 측은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최초에는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 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씨의 행동은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사고에서 의인을 봤다'는 제목으로 글이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코란도 차량이 계속 주행하길래 서행하며 경적을 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자세히 보니 운전자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엎어져 있었던 것.

그때 투스카니 차량이 코란도 앞을 막았고, 투스카니 차주가 뒤차에게 망치를 구해 창문을 부수고 쓰러진 운전자를 구조했다고 설명한 글쓴이는 "자신의 차로 막아선 투스카니 차주 분도 정말 멋있고 함께 창문 부수고 구조에 힘쓰셨던 많은 분들도 멋지다. 이런 모습을 직접 보니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감동했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코란도 차주는 전날 과로를 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