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靑 인근 주민과 음악회…"이웃된 지 1년"

2018-05-10 21:36
김정숙 여사·손자와 참석…주민 300여명 자리
"靑 인근 주민들, 교통통제·집회소음 참아줘 감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인근 지역주민을 초청 개최한 작은 음악회 '달빛이 흐른다'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달빛이 흐른다'라는 주제의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서울 청운동·효자동·사직동·삼청동·가회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 및 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한 손자를 주민들에게 소개하며 인사를 시켰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제가 여러분의 이웃이 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며 "감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1년이 됐다. 오늘 자리는 주민 여러분께 드리는 우리 부부의 감사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년 전 오늘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하고, 청와대로 들어올 때 우리 주민 여러분들께서 환영식을 해 주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아주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청와대 인근에 살아서 여러 규제나 교통통제가 많다. 우리 정부 들어 교통통제를 많이 없앴는데, 그래도 때때로 불편을 끼치고 있다"면서 "인근 주민께는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정부 들어 청와대 앞길을 개방해 농성과 집회하는 분이 많아 소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불편을 감수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렇게 와 줘서 고맙다"며 "저도 마음과 뜻을 다해 국민이 대통령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음악회에선 작곡가 김형석이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라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다. 가수 나윤권·옥상달빛·두 번째 달 등의 공연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