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 1호' 삼성물산 고정석號 "올 매출·영업익 10% 늘릴 것"
2018-05-11 06:00
"수익성 중심 내실성장"…캐나다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캐시카우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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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사진=삼성물산 제공]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고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전 세계적으로 교역량이 많이 늘어가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종합상사 1호(1975년)인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매출 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49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약 10% 늘어난 매출 13조700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 안팎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고 사장은 “취임 이후 업무 파악은 물론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신성장사업의 수익성 등에 대해 고민했다”며 “우선 직원들과 소통하고 한 방향으로 뜻을 모아 올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서머사이드시에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고 사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풍력‧태양광발전 단지를 무사히 완공해 향후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온타리오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서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의 취임 4개월 성적표는 '합격점'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매출 3조329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16.0%, 34.9%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1분기 보다 매출이 늘었고, 트레이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고 사장은 “차별화된 경쟁력과 경영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